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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구직단념자는 58만명으로 작년 7월보다 5만5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 통계를 개편해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7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구직단념자는 육아·가사·심신장애·쉬었음 등 다른 비경제활동인구와 달리 당장 일할 수 있는데 일거리가 없는 이유 등으로 최근 한 달 내에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다. 구직단념자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취업을 포기한 사람들이 증가했다는 얘기다.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20~30대 구직단념자가 49.8%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9만5000명(33.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세 이상(12만5000명·21.5%), 30대(9만3000명·16.1%), 50대(8만9000명·15.4%), 40대(7만1000명·12.2%), 15~19세(6000명·1.1%) 순이었다.
구직을 단념한 이유는 ‘이전에 찾아보았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를 꼽은 사람이 22만명(37.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15만4000명·26.6%),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6만8000명·11.7%), ‘교육, 기술, 경험이 부족해서’(6만6000명·11.4%) 응답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들어 신규실업자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구직기간이 3개월 미만인 7월 신규실업자는 작년 7월보다 7만3000명 늘어난 6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 기준으로 2010년(66만1000명)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7월 고용이 부진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자제, 관광객 유입 급감 등으로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의 취업자가 임시직 위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청년층 취업이 많은 대면서비스업 쪽에서 아직 고용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청년 고용지표 개선이 더딘 점은 마음 아픈 부분이다. 최근 집중호우도 8월 고용상황에 큰 부담 요인”이라며 “일자리창출·고용안전망 확충 노력을 지속·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