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FOMC가 어떤 내용을 내놓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 방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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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증시에 선물 보따리 또 줄까..“글쎄”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1~5일) 152.27포인트, 7.50% 상승한 2181.87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 경기민감주들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뤄지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코스피 지수가 워낙 빠르게 반등한 데다 연 고점(2277.23)까지 95.36포인트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추가 상승에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반면 주가를 끌어내릴 만한 요인 또한 마땅치 않다.
실제로 연준은 자산 매입 규모를 차츰 줄여나가고 있다. 3월 25일엔 국채 매입 등을 통해 일주일 전보다 무려 5861억달러 자산이 증가했으나 5월 27일엔 주간 자산 증가 규모가 600억달러, 이달 3일엔 679억달러로 자산 증가 속도가 줄어들었다.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하고 있는 장단기 금리 조작(수익률 곡선 통제)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일본은행은 2016년부터 장기, 단기 금리가 특정 구간 내에서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노 연구원은 “이는 금리를 상당기간 낮게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강하게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52.8%로 전망한 반면 5월 비농업 일자리 수는 250만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13.3%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일자리 750만개 감소, 실업률 19%)보다 빠르게 회복했다.
8일, 10일 각각 발표되는 중국의 5월 수출입 지표와 물가 지표도 중요하다. 중국은 코로나에서 가장 빨리 벗어난 나라인 만큼 중국의 경기 경로가 다른 나라에겐 선행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5월 중국의 서비스업 PMI는 55.0으로 10년래 최고치를 보일 정도로 개선됐으나 제조업 PMI는 2월 35.7에서 3월 52.0으로 개선되더니 4월, 5월엔 각각 50.8, 50.6으로 주춤한 상태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 기업이익 추정치는 각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된 만큼 계속 반등하겠지만 그 강도와 기울기는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순매수 전환할까..금융투자도 주목
이에 금융투자가 매도차익(현물 팔고 선물 매수) 잔고를 청산하면서 선물을 파는 대신 코스피200 대형주를 대거 매수하는 거래가 이뤄졌다. 금융투자는 지난주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 가까이를 순매수했다. 이달 11일 선물, 옵션 만기일까지 이런 거래가 계속된다면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코스피 상승세가 더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에선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주 24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함에 따라 순매수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월 첫째주 이후 가장 많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유로존의 경기부양책에 달러 강세 기조가 약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빠르게 하락, 외국인 순매수에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독일, 미국 등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유동성 살포 2라운드가 확산될 것”이라며 “증시는 탄력이 줄어들더라도 상승 추세에선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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