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주하이텍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다음달 11일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이후 14일부터 25일까지 예비 실사를 거쳐 28일 본입찰을 진행, 아주하이텍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제 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로 외부자본을 유치할 예정이다. 회사는 LCD 산업 침체에 따른 검사장비 수요 감소와 실적 대비 과도한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지난해 7월 수원지방법원에서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1997년 설립된 아주하이텍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LCD, 반도체 기판 검사장비를 제조 판매하는 중견기업으로,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15건, 해외 14건의 특허를 등록해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2010년 지식경제부 장관상 기술 부문을 수상했고 2015년부터는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레이저 노광기 판매를 시작하며 사업 외연을 넓혀 나갔다.
다만 전세계 반도체 검사장비 시장이 오는 2021년 기준 33억 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는 점에서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장비 관련 기업들이 절단장비, 레이저 마킹 장비, 세정 장비 등 비교적 기술장벽이 낮은 분야에 집중됐다”면서 “검사장비, 포토 공정장비 등 첨단기술을 요구하는 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아주하이텍의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