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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대학생들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중고 대학교재를 버리지 않고 필요한 수강생들이 시간대를 나눠 서로 돌려본다. 고가도로 하부의 쓰레기장을 다목적 공간으로 개조해 공유공간을 만들어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목공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유도시`를 비전으로 표방하는 성북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공유경제 모범사례로 꼽힌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5년째 공유촉진 공모사업 프로젝트를 해마다 진행하며 4~5곳 공유기업과 공동체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음식공유(Food Sharing), 주방공유(Kitchen Sharing)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성북구 공유촉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 아이디어는 최대 1000만원까지 구비 지원을 받으며 연말까지 공유사업을 실행하게 된다.
2014년부터 시작한 `한 지붕 세대 공감`사업도 구민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성북구에 주택을 소유한 65세 이상 어르신과 성북구 소재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장년층에게 임대수입을 보장하고 대학생에게 주변 임대료보다 저렴한 주거공간을 제공하고자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관내 8개 대학교를 기반으로 누적 매칭 실적이 총 184실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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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현기 성북구 주민공동체과장은 “많은 공유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표적으로 성북 청소년 공유학교를 꼽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청소년 공유학교는 관내 중학교 1학년을 상대로 공유경제 개념을 배우고 학교생활에 적용 가능한 공유 활동을 발굴해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고명중·삼선중·월곡중·종암중·길음중 등 5개 학교를 대상으로 수업해 총 100명 정도 학생들이 과정을 수료했다.
은 과장은 “마지막 시간엔 모든 학교가 모여 자발적으로 공유 아이디어 발표회를 가졌다”며 “공유학교 강사로는 성북 공유아카데미 수료생들이 활동해 의미가 남달랐다”고 설명했다.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 정규 수업으로 편성할 만큼 관심이 높고 반응도 좋아 올해는 더욱 확대·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