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께 軍 장성 인사, 육군 중장 3~4명 교체할 듯

한미연합훈련 연기로 상반기 인사 5월 실시
장군 정원 감축 계획 확정 전 소폭 인사 가능성
해군참모총장 교체 인사는 추후 이뤄질 듯
  • 등록 2018-05-08 오전 6:00:00

    수정 2018-05-08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이번주 군 장성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정기인사는 원래 4월이지만,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로 시기가 5월로 늦춰졌다.

7일 군 소식통은 “11일께 국방개혁 2.0의 청와대 보고와 더불어 상반기 군 장성 인사가 예정돼 있다”면서 “육군 일부 장군 보직에 대한 소폭의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군 장성 인사에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동기들의 퇴진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 해 8월 문재인 정부 첫 장군 인사에서 육사37기·38기를 건너뛰고 육사39인 김용우 대장이 참모총장에 발탁됐다. 이에 따라 당시 선배들 뿐 아니라 일부 동기들이 옷을 벗었지만, 김 총장 동기인 김완태 중장과 제갈용준 중장은 각각 육군사관학교장과 육군교육사령관 보직을 받았다. 이번 인사에서 이들의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와 함께 육군 제6군단장과 육군군수사령관 교체 얘기도 나온다. 지난 해 9월 인사에서 수도방위사령관을 포함한 육군 9개 군단급 수장 중 6군단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뀌었다. 이에 따라 김성진 6군단장(학군22기)에 대한 인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이정근 육군군수사령관(육사41기) 역시 지난 2016년 취임해 임기를 거의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중장 자리 3~4개가 공석이 될 예정이어서 육사42기급 이하 소장들의 중장 진급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어 사단장 등 소장급 인사의 연쇄 보직 이동도 예상된다.

일각에선 해군참모총장 교체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번 인사에선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개혁 2.0 일환의 장군 정원 감축 계획이 확정된 후 인사를 단행한다는 것이다. 해군의 경우 타 군에 비해 인사가 적체돼 있는게 사실이다. 엄현성 총장은 지난 2016년 9월 대장 진급해 해군참모총장에 취임했다. 해사35기로 공사30기인 정경두 합참의장 보다도 1년 선배다. 차기 해군참모총장 후보군은 해사36기~39기 총 4명이다.

한편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과 국방부 대북정책관을 맞바꾸는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개혁비서관으로 있던 김도균 육군 소장(육사44기)이 국방부 대북정책관으로 이동함에 따라, 이 자리에 있던 박인호 공군 소장(공사35기)은 공군으로 복귀해 국방개혁비서관 임용을 위한 인사 검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9월 군 수뇌부 인사 이후 열린 건군 69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김용우(왼쪽부터) 육군참모총장,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송영무 국방장관, 이왕근 공군참모총장, 문재인 대통령, 정경두 합참의장,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이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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