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에…자동차업계 심리 확 꺾였다

한국은행,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발표
  • 등록 2016-09-30 오전 6:00:00

    수정 2016-09-30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번달 기업의 경제심리가 보합권에 머물렀다. 다만 최근 현대자동차(005380) 등 노조의 파업에 자동차업계의 심리가 급락한 건 눈에 띈다.

3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이번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71로 전월과 같았다.

이번달 BSI는 한은이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9~23일 조사한 것이다.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고 전망하기 위한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적인 응답업체 수가 부정적인 응답업체 수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이번달 BSI는 전반적으로 전월 대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를테면 생산과 신규수주 부문 지수는 각각 84, 80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지만, 제품재고수준 부문 지수는 105로 1포인트 올랐다.

이번달 비(非)제조업 업황 BSI도 7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하지만 업종별로 들여다보면 상황은 다르다. 특히 자동차업계의 이번달 업황 BSI는 65로 전월 대비 무려 11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2009년 6월(54) 이후 7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세호 한은 기업통계팀 과장은 “노조 파업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자·영상·통신장비업계의 BSI는 86으로 9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D램 반도체 가격의 상승 영향이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이번달 경제심리지수(ESI)는 94.5로 0.5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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