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의 기업 이념인 ‘한숲 정신’은 풍요롭고, 쾌적한, 광대무한의 숲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한숲시티 e편한세상은 이런 대림의 정신을 아파트에 녹여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담은 것이란 게 대림산업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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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지는 지상 51층 초고층 아파트 2개동(196가구)과 지상 33층 오피스 1개동, 지상 5층 규모의 아트센터 1개동, 지하에 상업시설이 있는 복합문화타운 등으로 계획됐다.
입지 역시 한강과 서울숲 조망이 가능한 곳으로, 서울 강북권 최고 단지로 주목받았다. 실제 이 단지 옆에 있는 한화건설의 ‘서울숲 한화 갤러리아 포레’는 강북권 최고가 아파트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대림산업이 이 단지에 ‘한숲’이란 이름을 붙인 것도 ‘한숲시티’와 유사하다. 국내 최고 입지에 최고 수준의 아파트를 만들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하지만 한숲 e편한세상은 분양까지 시도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어 닥친 주택 경기 침체로 인해 결국 좌초되고 말았다. 이후 지금까지도 사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그랬던 이 단지가 최근 들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서울시가 한강변 관리 계획을 세우면서 한강변 아파트의 높이를 최고 35층 이하로 묶었고, 이 때문에 이미 초고층 건립을 승인받은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미 초고층 건립을 승인받은 단지는 한숲e편한세상과 갤러리아 포레, 서울숲 트리마제(두산중공업 시공) 3곳이다. 이 중 갤러리아 포레는 이미 완공이 됐고 트리마제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유일하게 한숲e편한세상만 땅을 놀리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 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계획 변경을 검토 중이다. 설계를 바꿔 주력 주택형을 중소형으로 다시 짜고 호텔을 결합한 복합 개발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사업 재개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