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칠레 자동차협회(ANAC)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대차는 칠레 자동차 시장에서 2353대, 기아차는 2306대를 판매해 1~2위에 올랐다.
올해는 현대차가 1월, 기아차는 6월과 9월에 각각 칠레 자동차 시장 1위를 기록하며 선전한 바 있지만 쉐보레를 3위로 밀어내고 현대차와 기아차가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그러나 올해 누적 판매로는 아직 쉐보레가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1~10월 쉐보레는 2만6935대를 판매해 1위를 수성하고 있으며 2위는 기아차(2만3190대), 3위는 현대차(2만649대) 순이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점유율은 19.0%였지만 올해는 이보다 0.2% 포인트 늘어난 19.2%를 기록했다.
칠레 자동차 시장은 승용기준 연간 40여만대 수준으로 그다지 크지 않지만 전 세계 70개 자동차 브랜드가 진출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칠레 시장에서 선전하는 것은 2004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효과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판촉 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FTA 발효에 따른 관세 철폐로 현대·기아차는 타사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칠레는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경쟁국들과도 FTA를 체결한 상황이기 때문에 관세철폐 효과만으로 판매 늘었다고 볼 수 없다” “칠레 소비자들에 특화된 서비스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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