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은 지난 겨울(1~2월) 매출신장률이 1%를 넘지 못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만회가 시급한 시점이다. 그만큼 상반기 실적의 열쇠는 현재 봄 정기세일 성적이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봄 정기세일은 부진한 상반기 실적을 만회할 마지막 기회”라면서 “최근 살아나는 이사와 혼수수요 등을 노려 소비심리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일부터 열흘간 본점, 잠실점 등 총 21개 점포에서 1년 2번 실시하는 ‘컨템포러리 페어’도 진행한다. ‘띠어리’, ‘DKNY’ 등 43개 여성 브랜드와 ‘시스템옴므’, ‘스톤아일랜드’ 등 37개 남성브랜드가 참여해 브랜드 별로 품목할인 및 사은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각종 대형행사를 전진배치해 초반 고객몰이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17일간 진행했던 봄 정기세일 기간을 10일로 단축, 짧지만 인상적인 행사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본점 9층 행사장에서는 주방용품, 욕실용품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하농 라이프 대전’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프리미엄 생활가구 업체 하농이 취급하는 프랑스 명품 주방가구 ‘라꼬르뉴’, 이태리 모던 주방가구 ‘모듈노바’ 등이 참여한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봄 정기세일은 연중 세일 참여 브랜드가 가장 적은 만큼 세일 내내 다양한 대형행사를 초반에 배치해 집객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센터점은 다음달 10일부터 일주일간 50억원 규모의 ‘프리미엄 골프 대전’을 진행한다. 파리게이츠·쉐르보·핑·블랙&화이트 등 총 10여개 골프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30~70% 저렴하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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