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4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올랐다. 이는 지난해 8월(1.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1월 1.2%, 12월 1.1%, 올해 1월 1.1%, 2월 1.0% 등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다 3월 들어 1.3%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물가의 장기적 추세를 보여주는 농산물·석유류 제외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3% 올라 2년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달과 비교해서도 0.2%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0% 상승했고,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0%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 4월보다 12.8% 하락하며 저물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산물 가격은 기상여건이 양호에 따른 작황호조로 지난해 9월부터 8개월째 내림세다. 배추(-66.5%)와 양파(-58.0%), 파(-51.4%), 당근(-65.4%), 마늘(-25.3%) 등 주요 농산물값이 지난해 4월보다 크게 떨어졌다.
집세도 2.5% 올랐다. 전세(3.1%)와 월세(1.2%)가 모두 오른 탓이다. 서비스는 전년동월 대비 1.6%, 전월비 0.3% 각각 올랐다. 공동주택관리비(3.1%)와 미용료(5.0%)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1.8% 올랐고 외래진료비(2.1%)와 하수도료(12.0%) 등 공공서비스 가격도 0.7%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이 소폭 증가한 것은 지난해 4월 물가가 예년보다 안정된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물가는 당분간 1%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