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이름 떼는 팬오션, 그룹 리스크 소멸-삼성

  • 등록 2012-12-13 오전 8:23:29

    수정 2012-12-13 오전 8:23:29

[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삼성증권은 13일 매각이 결정된 STX팬오션(028670)에 대해 그룹 재무구조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5400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그룹 구조조정 진행 과정과 업황 회복 속도에 따라 상향조정 여지가 높다고 강조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STX그룹이 전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STX팬오션 매각을 결정했다”며 “현재 전략적 투자자와 협의 중이며, 내년 상반기 안에 경영권 매각과 현금 유입을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업황 부진뿐 아니라 그룹 리스크로 인해 경쟁자 대비 크게 할인 거래된 STX팬오션 주가에 호재”라고 분석했다. 그간 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유동성 위기에 처한 STX 계열사들 자금 지원 가능성 및 본사 자금조달 리스크 ▲계열사와의 관계로 과도하게 투자한 데 따른 재무구조 악화 리스크 때문이란 게 그의 평가다.

그는 이어 “올 3분기 말 부채비율은 265%(순부채비율 200%)로 국내 해운사 중 가장 양호한 재무상태와 가장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으나, 그룹 신용도 하락에 영향을 받아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그룹이 팬오션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기로 결정한 이상, STX팬오션의 가치는 최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계열사 리스크에 따른 주가 할인이 소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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