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 영패션 전문관인 영플라자는 최근 개점 9년만에 처음으로 리뉴얼을 단행했다. 대표 점포인 잠실점을 비롯해 본점과 노원점, 구리점도 모두 올 들어 새단장을 마쳤다.
이들 점포는 공통적으로 젊은층을 겨냥해 SPA(제조·유통 일괄화 의류)와 아웃도어 브랜드를 늘리고 식음료를 강화하는 한편 점포별로는 주고객층이나 지역의 특성에 맞는 콘셉트를 살린 점이 눈에 띈다. 기존의 판에 박힌 백화점식 매장 구성이나 마케팅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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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플라자는 지난 5일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끝내고 다시 문을 열었다. 롯데는 영플라자를 새단장하면서 온라인이나 복합쇼핑몰 등으로 빠져나가는 젊은 고객을 백화점으로 불러들이는 것에 주력했다. ‘카시나’, ‘라빠레트’ 등 홍대나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유명한 스트리트 브랜드들을 대거 영입했고 인기 온라인 쇼핑몰 매장도 불러들였다. 이런 식으로 입점 브랜드의 절반을 교체했다.
매장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1층에 주로 화장품 매장이 있는 게 그간 백화점 업계의 공식이었다면 영플라자는 화장품·잡화·의류·신발 등을 한꺼번에 뒤섞었다. 또 젊고 자유로운 느낌을 주려고 천장을 배관이 드러나도록 꾸몄고, 배경음악으로 신나는 클럽풍 음악을 틀어 고객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쇼핑을 즐기도록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은 영플라자만의 변화로 끝나지 않는다”며 “모든 점포의 기준인 본점이 바뀐만큼 다른 점포들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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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패션과 유행에 민감하지만 합리적 소비를 즐기는 20~30대 여성’을 주된 공략포인트로 삼고 있다.
이 같은 변화가 두드러진 곳이 잠실점이다. 지난 8월 새단장을 끝낸 잠실점은 화장품 매장의 면적을 두배로 늘렸다. 넓어진 공간에는 끌레드뽀보떼, 조르지오 아르마니, 라메르, 나스(NARS) 등의 브랜드가 새로 들어왔다. 이에 따라 전체 화장품 브랜드수는 종전 28개에서 48개로 늘었다. 잠실점은 또 방마다 침대가 놓여있는 스킨케어룸도 새롭게 선보였다.
올해 3월 공사를 마친 본점도 을지로입구역과 연결되는 지하 1층 일부분을 20대 여성이 선호하는 화장품 매장으로 바꿨다. 종전에는 스카프나 액세서리 등 40대가 선호하는 상품이 차지했던 공간이다.
워킹맘 잡기도 주력
어린아이를 둔 워킹맘을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지난 5월 새롭게 단장한 구리점은 고객 휴게시설과 편의시설에 공을 들였다. 갤러리와 옥상 공원을 새로 마련해 물놀이 시설과 고객 쉼터를 두는 등 다양한 놀거리로 주민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한 휴게시설이 있으면 집객 효과가 높아지고 백화점 체류시간이 늘어나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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