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흥행 성공할까

강남권 입지 위례신도시 첫 민간 분양아파트
3.3㎡당 1810만원, 주변보다 다소 저렴하게 책정
중대형 위주로 구성, 판교·분당서 갈아탈지 관심
  • 등록 2012-08-12 오후 12:35:46

    수정 2012-08-12 오후 1:53:42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이달 중순 위례신도시에서 선보일 첫 민간 분양 아파트인 ‘송파 푸르지오’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서울 강남권에 조성돼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지만 공급물량 전체가 최근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떨어진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으로만 구성돼 얼마나 많은 수요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대우건설이 짓는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는 위례신도시 A1-7블록에 지상 29층, 7개 동에 전용면적 106~112㎡ 549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위례신도시는 서울시 송파구(31%)·경기도 성남시(48%)·하남시(21%) 등 3개 행정구역에 걸쳐 205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규모로 따지면 판교신도시(270만평)보다 다소 작다.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는 이름에 드러나듯 서울 강남권이란 입지를 갖춘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강남권 학군에 속해 이에 따른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위례신도시 내 민간 분양물량 중 유일하게 행정구역이 서울 송파구에 속해 있다.

분양가는 3.3㎡당 1810만원. 42평은 평균 7억6000만원, 44평은 7억9000만원 선이다. 현재 송파구 내 아파트 시세가 3.3㎡당 2100만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다소 저렴한 편. 그러나 최근 강남권 기존 집값 하락이 가팔라 가격의 잇점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주변 신도시와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난다. 판교신도시 삼평동 85㎡ 초과 3.3㎡당 매맷값은 2609만원 수준. 봇들마을 8단지 47평 현 시세는 14억원으로 3.3㎡당 매맷값은 2975만원에 이른다. 분당신도시 정든한진8차 42평 시세는 평균 7억7500만원으로 3.3㎡당 1845만원 선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변 신도시와 비교할 때 가격 경쟁력이 있고 특히 분당신도시 내 아파트 대부분이 10년 넘은 노후 아파트여서 위례신도시로 갈아타는 수요가 꽤 있을 것”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다만 최근 수요자의 선호도가 중소형으로 옮겨간 점을 고려할 때 아무리 강남권이라 해도 중대형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한 업계 전문가는 “강남권이고 분양물량이 500여가구라 부담이 크진 않지만, 수도권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중대형만으로 흥행을 이끌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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