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Commodity Watch]①가격부담..유가 소폭조정

중동불안 호재-日·유럽 수요둔화 우려 팽팽
美 GDP 호조..유가 조정-상승 전망도 엇갈려
  • 등록 2011-03-28 오전 8:22:09

    수정 2011-03-28 오전 8:22:09

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28일 07시 5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2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중동 불안이 여전했던 반면 일본과 유럽 불안에 따른 수요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이처럼 대외재료가 중립적인 상황에서 가격 부담이 부각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0센트(0.2%) 떨어진 105.4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20센트 낮은 115.52달러를 기록했다.

◇ 중동불안-수요둔화 우려 `팽팽`

중동 불안에 따른 원유 수급 차질 전망과 일본 대지진,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었다.

작전 지휘군을 전면적으로 넘겨받은 나토(NATO)가 리비아 공습을 지속한 가운데 반정부군이 연합군의 지원에 힘입어 아즈다비야와 브레가, 라스라누프 등 동부 주요 도시를 탈환한 뒤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를 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도 "리비아 내전의 전세가 다시 반군 쪽으로 역전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연합군의 리비아 군사작전이 3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예멘과 시리아, 바레인, 알제리 등지에서도 시위와 그에 따른 유혈사태가 계속됐다. 특히 예멘에서는 오스트리아 최대 정유업체인 OMV사가 현지 철수를 결정하면서 공급 감소 우려를 키웠다.

반면 유럽에서는 포르투갈이 계속 구제금융이 필요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국가 정상들이 지원펀드에 대한 출자규모를 줄이려는 입장을 보이면서 재정위기가 쉽사리 마무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PFG베스트사의 필 플린 부대표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고민이 지속됐고 일본에서도 원자력 누출문제가 조기에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재건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감이 사그러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강력한 저항선.."가격 부담"

대외 재료는 상승과 하락쪽을 지지하며 팽팽하게 맞섰고, 결국 시장은 높아진 가격 부담으로 인해 아랫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30개월 최고점이 위치한 107달러 전후에서 저항이 강력했다.

리터부쉬 앤 어소시에이츠사의 짐 리터부쉬 대표는 "지금으로서는 유가가 추가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이미 3월 고점 돌파를 시도했지만, 107달러 아래에서 꺾이고 말았다"고 말했다.

추가 상승 부담은 달러화 강세 영향이기도 했다. 이날 미국의 작년 4분기 GDP성장률이 종전 2.8%에서 3.1%로 상향 수정되면서 달러화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유가 추가 상승을 점치기도 했다. 이날 JP모간은 올 2분기중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배럴당 118달러까지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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