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 경쟁력 제고와 유연성 확보를 위해 석유·화학사업의 분할을 추진 중에 있다"며 이사회 결의 및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자로 분할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유·화학 부문을 100% 자회사로 분사하고 SK에너지는 중간 지주회사 형태로 운영하겠다는 것. 덩치 큰 부분을 떼어내 유연성을 높이고 자원개발, 2차 전지 등 신수종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호재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정아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출비중이 큰 부문을 떼어낸다고 하니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그 부분은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자회사의 실적이 모회사에도 반영될 것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분할을 통해 독립성이 더 올라가고 적극적인 외자유치·사업확장을 꾀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 역시 SK에너지의 가장 큰 문제는 자산 규모는 크고 영업이익은 많지 않다는 점이라며 물적분할을 통해 자산을 슬림화하는 한편, 자원개발·2차 전지 등 신수종사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분사는 회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긍정적인 사안"이라며 "텍사스중질유(WTI) 급락과 같은 매크로 악재가 나오지는 않는 이상 SK에너지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SK에너지, 내년 1월1일 석유·화학사업 분사(상보)
☞SK에너지, 내년 1월1일 석유·화학사업 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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