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드는 건 싫어

''잇 백'' 유행 지고 개성 드러나는 중저가 제품 인기
  • 등록 2009-07-17 오후 12:00:00

    수정 2009-07-17 오후 12:00:00

▲ 안야 하인드마치
[조선일보 제공] 이제 더 이상 "요즘 어떤 백이 유행하는 거지?" "가장 많이 팔리는 백이 뭘까"하고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당대의 히트백, 바로 '잇 백'(it bag)에 대한 열기가 사라지고 있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발렌시아가 모터사이클 백, 클로에 패딩턴 백, 고야드 쇼퍼백, 입생 로랑 뮤즈 백 등 지난 5년간 거의 매시즌 광풍처럼 '잇 백' 열풍이 불었건만 최근 들어선 그들의 뒤를 이을 '잇 백'을 떠올리기 쉽지 않다. 신세계백화점 명품 핸드백 편집 매장인 '핸드백 컬렉션'의 상반기 매출을 보면 지방시, 마크 제이콥스 등 이른바 '잇 백'을 많이 보유했던 브랜드의 판매 비중이 1월 80%에 비해 6월엔 52.8%로 대폭 낮아졌다. 대신 프랑스 브랜드 '쟈망 푸에쉬', 일본의 '에바고스', 스페인 '앙리 쿠일', 영국 '안야 하인드마치' 등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고 합리적인 가격의 브랜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들이 사니까 따라 사는 게 아니라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는 패턴이 는 것이다. 디자이너 안야 하인드마치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잇 백의 시대는 갔다"며 "계절만 바뀌면 전혀 패셔너블해 보이지 않는 가방을 그렇게 비싼 돈을 들여 살 이유가 없다는 걸 이제야 소비자들이 깨닫기 시작한 듯 보인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핸드백컬렉션 담당 김현정 바이어는 "2008년까지 전 세계를 휩쓸었던 잇 백 열풍이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해졌다"며 "최근 소비자들이 남들과 차별화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핸드백을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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