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북한의 식량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신의 국민들에게 경제 제재조치를 취한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국가의 미래가 젊은이들의 어깨위에 놓여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그는 치명적인 실수를 한 셈입니다" (이영화 일본 간사이대학 경제학 교수)
1990년대 약 300만명의 주민을 아사시켰던 북한의 식량난이 생산성 감소와 국가 경제회복 속도 저하, 국방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시간) 지적했다.
통신은 1999년~2003년 사이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이주해온 주민 2384명을 조사한 결과 20~21세 남성의 평균신장이 남한 평균보다 7센티미터 작은 165센티미터로 나타났다는 서울대 인류학과의 통계를 인용하며 식량난이 한 세대 전체를 발육부진으로 몰아넣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같은 북한 젊은 층의 발육부진은 남한 청소년들보다 체격조건 뿐만 아니라 정신적 안정의 측면에서도 열등한 결과로 나타나 생산성과 국방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이 쿠바(445억달러)보다 낮은 400억달러에 불과하다는 점과 150센티미터, 48킬로그램이상이었던 군 의무복무 기준을 148센티미터, 43킬로그램으로 낮춘 사례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