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문의를 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습니다. SUV가 정면 충돌할 경우, 세단이 더 큰 피해를 입을 확률이 높다는 것은 어느 정도 맞습니다. SUV는 범퍼가 세단보다 높은 위치에 달려있지요. 따라서 SUV와 세단이 충돌할 경우, SUV의 범퍼는 세단의 범퍼와 부딪치는 게 아니라 범퍼 위에 붙은 라디에이터그릴·전조등 쪽을 치게 됩니다. 세단은 범퍼부터 치고 들어오는 충돌에 대비해 충격을 흡수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범퍼 위쪽은 상대적으로 강도가 약합니다. 따라서 두 차량이 충돌하면 세단 쪽이 더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SUV도 약점이 있습니다. 차의 무게중심이 높기 때문에 뒤집힐 가능성이 세단보다 높습니다. 차량의 기둥 부분은 다른 곳에 비해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전복사고 때 차의 지붕이 땅에 부딪치면 차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기둥이 쉽게 부서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운전자가 머리를 다칠 위험이 높지요. 자동차 전복사고는 미국 전체 자동차사고의 3%에 불과하지만, 사망사고의 33%가 전복사고와 연관돼 있다고 합니다.
유로NCAP(www.euroncap.com),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www.hwysafety.org)도 들러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