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두달 동안 큰 폭의 가격 상승세를 보였던 과천시 아파트 시장은 가격 약세를 보이면서 매수자가 주도하는 양상으로 돌아서고 있다.
29일 경기도 과천시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이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 2주 동안 단지별로 각각 3000만-5000만원 가량 낮아졌다.
급등하던 과천 집값이 가격 약세로 돌아선 데는 정부의 규제 발표와 시중 은행 대출제한 등으로 매수세가 꺾였기 때문. 이에 따라 그동안 매물을 내놓지 않던 집주인들은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는 사례도 늘고 있다.
◇ 과천시 주요 재건축 약세 두드러져
과천시 별양동 S공인 관계자는 "최고 10억5000만원까지 거래가 됐던 2단지 18평형 아파트가 현재 9억-9억5000만원으로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2주전 평형별로 매물이 없거나 2-3개 뿐이던 2단지 아파트는 현재 평형별로 8-9개씩 매물이 쌓여 있다.
재건축 분양권도 하락세다. 3단지 25평형 분양권은 2000만원 정도 하락한 6억3000만-6억4000만원선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조사에서도 지난 주 과천 아파트 값은 평균 0.35% 낮아졌으며, 이중 재건축은 0.7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강동구 일대 재건축 값 조정 국면..당분간 약세 이어질 듯
한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던 서울 강동구 역시 0.20% 하락하는 등 가격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이 지역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 18평형은 2주 동안 2000만-3000만원가량 값이 떨어진 6억6000만-7억5000만원에, 고덕주공 3단지 14평형도 2000만원가량 떨어진 5억2000만-5억5000만원 선이다.
강동구 상일동 K공인 사장은 "정부의 규제 등으로 일부 다주택자 사이에서 재건축을 연내에 처분하겠다는 움직임도 있다"며 "재건축 아파트 가격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