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美 쇠고기 10월쯤 수입재개"

농림부 가축방역과장 "내달 4일까지 현지 점검"
"수입재개 결정돼도 소 도축 등 절차 30일 걸려"
  • 등록 2006-08-18 오전 8:16:58

    수정 2006-08-18 오전 8:16:58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이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오는 10월쯤에 이뤄질 전망이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18일 불교방송 `고운기의 아침저널`에 출연, "정확한 날자는 예측할 수는 없지만 다음달 초에 수입을 재개하는 것은 무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과장은 "다음달 4일 현지 작업장 점검이 끝난 이후 전문가 협의 등을 거쳐 문제가 없을 경우 수입작업장에 대한 승인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현지에서 소의 도축, 검역 등의 절차를 거치는데 30일정도 소요되므로 이를 감안해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이번 현지방문은 미국측이 서신을 통해 통보해준 내용을 실제로 확인 점검하는 것"이라며 "일단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점검단이 가져오는 결과를 가지고 협의회를 개최, 작업장 승인이 결정되면 수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림부는 지난 5월 미국 현지점검시 일부 작업장에서 미국산 쇠고기와 타국산 쇠고기가 구분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리되고 있었던 점과, 30개월령 이상과 이하의 소에 대하여 동일한 절단 톱을 사용하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측은 한국으로 수출될 쇠고기 제품은 별도의 코드를 부여, 다른 제품과 섞이지 않도록 관리하고 절단 톱도 종전 2개에서 3개를 설치해 월령에 따라 구분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3명의 전문가를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미국 현지에 보내 미국측의 보완조치 내용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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