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권소현기자] 월가의 저명한 투자전략가 윌리엄 오닐은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어떤 주식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이 주식이 시장 평균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내기란 극히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최고의 주식이라고 해서 반드시 모든 기관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말에는 최소한 다수의 기관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어야 수익을 높게 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윌리엄 오닐은 특히 최근 몇 분기에 걸쳐 더 많은 기관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다면 그것은 가장 좋은 신호라고 분석했다.
월가에서 기관투자자란 뮤추얼 펀드나 연기금, 보험회사, 대형 투자자문 기관, 헤지펀드 등을 총 망라한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도 넓게 보면 기관투자자에 속하지만 어찌됐든 기관과 외국인의 종목별 매매동향을 늘 주시하는 이유도 오닐의 철학에 있다.
그의 말대로라면 기관과 외국인이 공통적으로 사는 종목은 금상첨화다. 투자의 해답이다. 하지만 요즘 증시에서 두 매수주체가 한마음으로 사는 종목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어제(2일)만해도 기관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개 종목이 바로 외국인 순매도 상위 20위 내에 든 종목이었다. 반대로 외국인 순매수와 기관 순매도 20위권 이내 종목 9개가 겹쳤다.
매도와 매수 상위 1위부터 엇박자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이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1위에 공통적으로 올랐지만 위치는 정 반대였다.
외국인이 모처럼 삼성전자를 쓸어담았지만 기관이 물량 처분에 나서면서 주가는 강보합에 그쳤다. 기관은 대신 한국전력을 집중 매수했지만 외국인이 쏟아내는 차익실현 물량은 만만치 않았다. 한국전력 역시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기관과 외국인의 손발이 맞지 않는 데다 거래까지 급감했다. 증시가 하루 반등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투자자들의 무관심 속에 소폭 상승한 것은 별로 달갑지 않다.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확신하기에 근거들이 너무 부족하다.
북한 리스크는 여전히 수면 바로 아래 대기중이고 중국 위안화 절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대외 변수들이 비우호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투자판단을 늦추겠지만 급격한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은 방어적인 관점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사들이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한정하는 정도가 현재로서는 최선의 투자전략일 수 있다.
[증권사 데일리]
-우리 : 반등의 연속성 확보가 중요
-현대 : 섣부른 예단보다는 확인 이후 대응 전략 지속
-대우 : 극도의 관망세 속에서 주가는?
-대신 : 증가하는 가격 메리트에 주목해야
-교보 : 반등국면 연장 가능성
-동원 : 5월은 점진적 주식비중 확대 시기
-굿모닝신한 : 위안화 문제에 대해 가지는 우려
-하나 : 대형변수 앞두고 관망세 확산
-동양 : 모멘텀 보다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접근
-한양 : 심리적 위축과 수급불균형
-대투 : 거래바닥 형성 시작에 대한 기대감
-서울 : FOMC 회의 전후의 제한적 반등 흐름 예상
-미래에셋 : 5월 반등장을 예상해도 좋은가!
-키움닷컴 : 아직은 조심스러운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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