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정훈기자] 언제 무엇인가가 폭발할지 모르는 `지뢰밭 장세`에서 부담스러운 지뢰 하나를 덜어냈다. 다름 아닌 미국 FOMC의 금리 인상. 간밤 FOMC는 시장의 예상대로 0.25%포인트(25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시장이 가지고 있던 불확실성을 해소시켰다.
FOMC는 다행스럽게도 성명서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경제지표의 둔화세에 대한 우려도 잠재우려는 모습을 보였고, 주식시장은 이같은 FOMC의 `립 서비스`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최근 주식시장을 억눌렀던 미국의 성장과 고용 둔화 가능성에 대해 FOMC는
"최근 성장세가 완만해지고 고용시장의 개선 속도가 둔화됐는데, 이는 에너지 가격의 급격한 상승에 주로 영향을 받은 것(In recent months, output growth has moderated and the pace of improvement in labor market conditions has slowed. This softness likely owes importantly to the substantial rise in energy prices)"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유가에 대한 부담감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셈이지만, 일단 미국 경제의 확장국면이 마무리된 것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는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는 수준의 발언으로 평가되고 있다.
FOMC는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해서는 낙관론으로 반박했다.
"경제는 여전히 확장국면을 지속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어느 정도 상승했지만 일시적인 요인을 반영한 부분이 크다(The economy nevertheless appears poised to resume a stronger pace of expansion going forward. Inflation has been somewhat elevated this year, though a portion of the rise in prices seems to reflect transitory factors)"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점진적인 금리 인상 방침을 고수했다. 물론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한 마디했다.
FOMC는
"물가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 전망이 바뀌는데 대응할 것(the Committee will respond to changes in economic prospects as needed to fulfill its obligation to maintain price stability)"이라고 밝히면서도
""인플레 압력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시장 친화적인 통화정책 전환은 신중한 속도로 이뤄질 것(With underlying inflation still expected to be relatively low, the Committee believes that policy accommodation can be removed at a pace that is likely to be measured)"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FOMC의 액션과 발언은 주식시장이 기대했던 최상의 시나리오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감이 적어도 한풀 꺾일 가능성은 있으며 당분간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의 수위도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최근 수급 안정으로 상대적인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증시로서는 `원군` 하나를 얻은 셈이다. 간밤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이어받아 우리 시장은 오늘도 추가적인 상승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호재의 반대편에는 45달러를 넘보고 있는 국제유가와 언제 뒤바뀔 지 모르는 외국인 매수에 대한 과도한 의존 등이 잠재적인 불안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누구나 알고 있고, 그래서 주가를 디스카운트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어제(10일) 5일과 20일선간 단기 골든크로스를 만들어낸 시장 분위기는 좋지만, 일단 750선에서의 강한 저항을 어떻게 이겨낼지가 단기적인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상승해도 60일선이 맞물린 760선 저항이 기다리고 있다. 다소 홀가분해지긴 했지만,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증권사 데일리]
-대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
-하나: 한국과 미국 증시간 디커플링은 일시적 현상
-현대: 기술적 반등 유효..거시경제 환경이 유리하진 않아
-굿모닝신한: 제한된 박스권 지속..60일선 돌파여부 주목해야
-대신: 미국발 경기 관련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없어..보수적 대응
-동원: 700선 지지력 확인되면 주식시장 위험선호도 달라질 것
-동부: 추격 매수는 자제..외국인 매매동향에 의존된 상태
-대투: 반등 연장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할 때
-동양종금: 심리적 안정을 바탕으로 반등관점 유지
-교보: 안정에 바탕을 둔 투자자세가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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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나스닥 급반등..FRB "경기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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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 "소문에 팔고, 뉴스에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