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희석기자] 주식시장을 억눌러온 악재가 해소될 조짐이 나타나며 주식시장이 급반등세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가파른 상승이었다. 이틀째 올랐지만 여전히 기술적 반등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급반등이 이뤄진만큼 오늘 시장은 증시주변의 제반요소들을 다시 체크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우선 어제 폭발적인 상승을 이끌었던 국제유가 하락이 멈추고 다시 상승으로 전환한 점은 적지않은 부담이다. 1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6월물은 하루만에 상승, 사상최고치에 다시 근접했다. 유가의 상승흐름이 꺾이느냐 지속되느냐의 기로에 놓였다는 점에서 주식시장도 방향을 모색하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최근 유가에 대해 비교적 중립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외국인의 매매패턴만 놓고볼때 유가상승보다 중국의 긴축정책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고 중국이 기준금리를 당장 올릴 가능성이 다소 낮아졌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도압력은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및 외국인 누적순매수추이
투자심리 회복으로 반등분위기가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지만 매물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의 탄력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종합주가지수가 저점 대비 9% 넘게 상승했지만 거래대금 수준이 저조하다는 점에서 다분히 매물공백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할수 있다. 지난 4월 23일 이후 매물대를 보면 780~820의 벽이 투텁기 때문에 경계매물도 예상된다.
◆4월23일 고점이후 매물대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물을 사며 수급의 숨통을 트여주고 있지만 추세적인 매수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어제 171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선물시장에서는 2437계약을 순매도하며 누적 기준 1만7000계약을 유지했다. 이러한 상반된 포지션은 외국인투자가들이 이번 지수상승을 기술적인 반등에 한정하는 국면으로 해석할수 있다.
◆선물 투자자별 누적 포지션 추이
새벽에 끝난 미국 증시가 혼조양상을 보였다는 점도 투자심리 회복을 지연시킬 요소다. 미국증시는 다우지수가 한때 1만포인트를 돌파할 정도로 랠리를 벌였지만 장 막판 유가 상승영향으로 급락,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오늘 시장전망에 대해 증권사들은 반등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매물대에 봉착했다는 점에서 시장이 방향설정 과정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즉 앞으로 들고갈 종목과 현금화할 종목을 선별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했다는 판단이다.
[증권사 데일리]
-LG투자: 경계매물 출회예상..개선중인 수급사정 고려시 반등시도 이어질듯
-대우: 추가상승시 1차 매물대 저항 염두
-굿모닝신한; 들고갈 종목과 현금화할 종목 선별해야
-동양: 매물소화과정 필요..여전히 반등권역대 위치
-서울: 반등기조 유지 예상되나 제한적·선별적 시각 유지
-메리츠: 과매도 국면해소..유가 달러 주목
-동원:합리성 회복..적정주가에 대한 고민
-동부: 반등목표치 800~ 820P
-현대: 증시부담완화 기대감 증대..아직은 기술적 반등영역
-교보: 추가상승 시도vs 기술적 부담감
-대신: 선물 추세지속위해서는 미결제약정 증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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