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실적 현대차, 투자의견은 엇갈려

  • 등록 2002-05-10 오전 8:52:15

    수정 2002-05-10 오전 8:52:15

[edaily 박성호기자] 증권사들은 현대차(05380)의 실적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주가상승 제약요인에 따른 해석차이로 투자의견은 "매수"와 "시장수익률상회"로 엇갈렸다. 현대차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0.3% 증가한 6조854억원, 영업이익은 12.4% 확대된 5776억원, 특히 당기순이익은 112.5%나 급증한 5900억원을 거두며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박영호 애널리스트는 "판매모델 구성 개선에 따른 단가상승, 환율상승효과에 힘입은 마진률 상승이 실적호전의 주된 요인이며 판관비에서 해외판매량 증가에 대비한 보증충당금 전입액 계상을 늘린 요인을 제외하면 영업수익성도 당초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순이익 급증의 경우 교환사채(EB) 발행액의 당보로 제공된 기아차 주식관련평가이익에 기인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부여치 않더라도 올해 추정 주당순이익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 투자의견 "매수"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신한증권 박준균 연구원도 "양호한 1분기 실적과 함께 특소세 인하 연장이 가시화될 경우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실적호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GM대우차의 내수시장 진입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품질 및 서비스 경쟁력 개선 가속화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며 내수와 수출판매호조로 올해 사상최대 실적 기록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박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6만2000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투증권의 경우 1분기 현대차 경상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기아차 등 계열사 관련 지분법 평가익에 힘입은 것이며 이는 현대차그룹간 시너지효과의 가시화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특소세 인하효과, 북미지역에 이은 유럽지역의 판매가 회복세 등을 감안, 목표주가를 6만6000원으로 제시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한편 서울증권 최대식 연구원은 "올해 현대차의 순이익이 2조원으로 예상되지만 특소세효과 소멸로 인해 하반기 내수시장의 공백이 불가피하고 이를 수출에서 만회해야 하지만 달러화 강세에 따라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GM대우차가 판매조건을 완화하며 내수시장 참여, 경쟁심화가 예상되고 올 하반기 디젤차 판매여부의 불확실성은 주가에 부담"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투자의견을 "단기매수"로 제시했다. 동부증권 조수홍 연구원도 "현대차의 양호한 1분기 실적에도 불구, 특소세 인하 연장과 경기회복 여부 등 거시변수 등 외부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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