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일 종합주가지수가 6일째 상승해 78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80선에 근접하는 등 양시장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이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오늘 새벽 마감한 뉴욕 증시도 오름세를 나타냄으로써 이같은 상승 분위기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현선물간 베이시스가 콘탱고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형국이다. 이는 또 프로그램 매매에 대한 비중이 높은 기관의 매도강도를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고 있어 매물부담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 시장의 변화가능성을 인식할 만한 수준은 아니며 추세 자체에 대해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의견도 있다.
◇뉴욕증시, 장막판 반등 성공
다우존스와 나스닥 모두 장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개장초 강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글로벌 크로싱의 파산보호신청과 예상에 못미치는 어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실적발표 등으로 인해 한때 마이너스로 밀리기도 했지만 장막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우존스는 전주말보다 0.26% 오른 9865.75포인트, 나스닥은 0.32% 상승한 1943.91로 마감했다.
글로벌 크로싱의 파산보호신청으로 총 120억달러 규모의 부채에 노출된 금융주들의 하락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글로벌 크로싱의 파산보호신청은 미국내 4번째 규모에 달한다. 또 어메리칸 익스프레스는 4/4분기 주당순익이 22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 23센트를 예상했던 애널리스트들 실망시켰다.
12월중 신규 주택판매실적은 전문가들은 놀라게 했다. 당초 예상은 전월에 비해 0.9% 가량 줄어든 연 92만5천채였지만 오히려 전월보다 5.7%나 증가한 94만6천채를 기록했다. 11월에는 당초 발표된 93만4천채에서 89만5천채로 수정발표됐다. 지난해 한해동안에만 신규주택판매는 90만채를 기록,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번주에 소비자신뢰지수(29일) 4분기 GDP추정치(30일) 고용비용지수(31일) 12월 개인소득지출(31일) 등 비중이 큰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예정돼 있고 29일과 30일 FOMC회의가 열린다. 이같은 경제지표에 의해 미국 시장은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 기술주 오름세..금융주 약세
미국 기술주 전업종이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인터넷, 네트워킹주들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주말보다 1.84% 올랐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1.23%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 역시 각각 1.51%, 0.80%씩 올랐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0.76%, 텔레콤지수 0.08% 올랐지만 바이오테지수는 2.73% 하락했다. 금융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44%, 아멕스 증권지수도 0.89% 하락했다.
오늘 실적발표가 예정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대해서는 CS퍼스트 보스턴이 영업환경이 바닥을 지났다면서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하는 바람에 주가가 전주말보다 2.55% 상승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그동안의 비용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노력이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면서 포드 자동차와 GM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해 포드자동차는 4.00%, GM은 3.67% 올랐다.
◇반도체, 3.59% 상승
28일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SD램 반도체는 상당수 종목들이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128M(16MX8) SD램 PC-133이 3.59% 상승했다.
반도체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RAMEXCHANGE에 따르면 대만 현지시각 28일 오후 6시 기준으로 128M(16MX8)SD램 PC133은 3.35∼3.80달러를 나타내 3.59% 올랐고 128M(8MX16)SD램 PC133은 3.30∼3.80달러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256M(16MX16)SD램 PC-133은 7.80~9.00달러로 2.81% 상승했고 256M(32MX8)SD램 PC-133은 6.90∼8.00달러로 0.82% 올랐다. 64M(8MX8)SD램 PC133은 1.85% 올라 1.55∼1.80달러에 거래됐다.
◇오늘 10개 안팎 부처 개각..진념 경제부총리 유임
'경제'를 중심으로 한 개각의 틀이 드러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중으로 예정된 개각에서 이한동 국무총리는 유임방침이 정해졌으며 비서실장에는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이 내정됐다. 또 진념 경제부총리와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유임될 것으로,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교체되고 후임으로는 한덕수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비서실장에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이 기용된 것은 국정의 우선순위를 경제에 두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 장관은 공정거래위원장과 예산처 장관을 역임하면서 재벌의 부당내부거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는 등 재벌개혁과 공공부문 개혁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왔다.
전윤철 장관과 더불어 진념 경제부총리의 유임, 한덕수 정책기획수석의 경제수석 내정으로 경제통 라인업 구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닉스-마이크론, 매각가격 둘러싸고 의견차
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과의 매각협상이 가격에 대한 의견차이로 협상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그러나 시장에 큰 충격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박종섭 하이닉스반도체 사장과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 등 협상단은 지난 미국 방문에서 기존 마이크론이 제시한 30억달러 가량의 매각대금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공식전달한 한편 권단은 하이닉스 메모리부문 매각대금으로 50억달러 정도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부채탕감 수준도 마이크론이 제시한 50%는 수용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닉스 구조특위 관계자는 28일 "이번 방문에서 마이크론이 제시했던 인수방안은 어렵다는 입장을 제시하고 채권단의 조건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마이크론측으로부터 채권단이 제시한 조건에 대해서는 확답을 받지 못했으며 시간이 좀 필요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자가 있는 협상인만큼 시한을 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초 계획했던대로 이번달중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는 힘든상황인 만큼 시간을 두고 협상을 진행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예탁금, 사흘째 정체
고객예탁금이 사흘째 10조5000억원대에서 정체 현상을 보였다. 2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26일 현재 10조5002억원으로 전일보다 159억원이 줄었다. 그러나 예탁금은 ▲지난 24일 10조5157억원을 기록한 이후 ▲25일 10조5162억원 ▲26일 10조5002억원 등으로 사흘째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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