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올해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80조 900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전망치보다는 다소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조 7717억원으로, 한 달 전 약 13조 5000억원보다 3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다만 실적 전망치 자체만 놓고 보면 매출은 전년(67조 4047억원) 동기 대비 20.02%, 영업익은 전년(2조 4336억원) 동기 대비 342.62% 증가한 수치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전망치 수준에 부합하는 실적이 나오면 영업익은 4배 이상 불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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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레거시 D램, 낸드는 물론 첨단 메모리 제품도 공급과잉이 시작됐다고 했다.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가 감소하면서 AI 메모리 수요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는데,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AI 서버용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과 DDR5 등의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고, 과잉 공급 우려는 과도하다는 판단과 메모리 다운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예측이 맞붙고 있다. 맥쿼리는 메모리가 다운사이클로 진입하며 삼성전자 수익이 악화할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는 HBM3E 8단과 12단이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에 HBM3E 대량 양산 소식이 들려온다면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주가 역시 반등하리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