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이난 태풍 야기로 단전·단수…관광업계 '추석 특수' 놓쳐

곳곳서 단전, 단수, 인터넷 차단
연휴 '인기 여행지'에 포함되지 못해
13호 태풍 버빙카에 바짝 긴장
  • 등록 2024-09-15 오전 10:54:22

    수정 2024-09-15 오전 10:54:22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중국 남부의 대표 관광지인 하이난섬이 태풍 ‘야기’ 영향으로 추석 특수가 사라졌다고 홍콩 명보가 15일 보도했다.

6일 태풍 야기의 영향으로 중국 남부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한 광고판이 도로 위에 널부러져 있다.(제공=AP)


하이난은 이달 초 야기로 인해 곳곳에서 단전, 단수, 인터넷 차단 등 영향을 받았다. 중국의 중추절(추석) 연휴(15∼17일)가 시작됐지만 중국 관광업계 역시 영업을 포기하는 상황이다.

명보는 한 숙박업소 주인 말을 빌려 ‘전기와 인터넷이 끊겨 휴업해야 한다’ ‘또 자연경관이 훼손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크게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하이난섬은 중국이 ‘아시아의 하와이’라고 홍보하며 아시아 최대 면세 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키우는 면세 특구 관광지다.

야기는 1949년 이후 중국을 강타한 최강의 가을 태풍으로 기록되며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특히 원창과 하이커우 등지의 피해가 컸는데 원창우주발사장도 피해를 당했고 하이커우시의 경제적 손실은 263억2000만위안(약 4조95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3일 하이난성 당국은 현지 관광지, 숙박시설 등 1065곳이 피해를 입었고 12일까지 85%의 업무 재개율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명보는 “하이커우시의 관광산업은 원창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여행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중추절 및 국경절 연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에 하이난 도시들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하이난은 지난 5월 노동절 연휴 3일간 332만3700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아 총 43억6500만위안(약 8187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추석 연휴 중국 동부 지역을 강타할 가능성이 있어 중국 당국은 비상 대응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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