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 수혜주에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던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종료됐다.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현재 고용시장은 이전 과열 상태에서 상당히 냉각됐다”며 “정책 제약을 적절히 조정하면 경제가 강력한 고용시장을 유지하며 2%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물가에 대해서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안정적으로 2%에 복귀할 것이란 확신이 커졌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연준은 잭슨홀 이벤트를 통해 통화정책 변경 신호를 보내왔는데 올해 역시 ‘The time has come for policy to adjust(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 문구를 통해 연준의 속내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사실상 확정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금리 하락은 미국 증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1% 오르는 과정에서 경기소비재와 IT 업종이 시장을 주도했다”고 해석했다. 해당 업종에는 매그니피션트7(M7) 종목이 속하는데, 낮아진 금리가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저금리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춰 주가 상승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에서의 변화는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국고채 금리 하락이 예상되며 주식시장에서는 금리 하락 수혜 및 피해 업종이 나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반도체, 하드웨어 등 IT는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최근 1년 고점 대비 15% 이상 저평가되어 있다”며 “금리 하락 기대를 반영해 주가가 올라갈 여지가 있어 트레이딩 관점에서 지켜볼 이유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시장 수급과 관련해 IT와 방산 등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지난주 증시 수급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외국인은 해당 업종을 순매도했지만 잭슨홀 이벤트를 계기로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생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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