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캐릭터로 세계를 누빈다 [미리보는 올댓트래블]

한국판 플랫폼 캐릭터 개발…손준 수박 대표
펩시·인천관광공사·태국정부관광청 등과 협업
  • 등록 2024-06-21 오전 6:20:00

    수정 2024-06-21 오전 6:20:00

펩시와 협업한 수박의 플랫폼 캐릭터 를 활용한 페이퍼토이 (사진=수박)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귀여운 2등신 캐릭터 ‘펀코팝’, 곰 모양의 ‘베어브릭’과 같은 플랫폼 캐릭터는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 거대한 팬을 보유하고 있다. K-컬처가 상한가를 치고 있는데, 왜 한국에는 이러한 인기 플랫폼 캐릭터가 없을까.

‘수박’(SOOBAK)은 손준 대표가 2017년 이러한 의문을 갖고 창업한 플랫폼 캐릭터 개발 회사다. 플랫폼 캐릭터란 고유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목적, 용도에 따라 디자인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확장성을 지닌 캐릭터를 뜻한다. 베어브릭의 경우 곰돌이 모양의 기본 형태는 바뀌지 않지만, 작가나 협업 브랜드에 따라 디자인을 달리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손 대표는 “K-콘텐츠가 위상이 높은 지금까지도 국내에선 이렇다 할 대표적인 플랫폼 캐릭터가 없다”며 “토종 플랫폼 캐릭터를 만들면 승산이 있겠다고 판단해 사업화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탄생하게 된 수박의 플랫폼 캐릭터가 ‘토릭스’다. 페이퍼 토이, 실물 피규어, 디지털 피규어 등으로 활용이 가능한 토릭스는 2020년 펩시콜라용 페이퍼 토이, 2021년는 인천관광공사가 제작한 캘린더와 가이드맵에 친환경 페이퍼 토이로 쓰였다.

수박의 스마트관광 앱 ‘트래블렛’ 행사 (사진=수박)
플랫폼 캐릭터 외에 대체불가토큰(NFT) 기반의 스마트 관광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엔 태국 관광청과 NFT를 활용한 협업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태국 관광청이 발행한 NFT 소유자들은 수박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 관광 모바일앱 ‘트래블렛’의 인증을 통해 현지 60여 곳에 이르는 호텔과 상점, 레스토랑 등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았다.

손 대표는 “캐릭터 제작부터 관리까지 가능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성공적인 플랫폼 캐릭터의 사례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다음 달 4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리는 올댓트래블에선 토릭스를 3차원(3D) 홀로그램으로 구현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플랫폼 캐릭터 사업을 캐릭터 제작과 활용 수요가 높은 지자체, 공공기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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