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아우디의 대표 준대형 쿠페 A7이 디자인과 주행 성능뿐만 아니라 친환경까지 잡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동력계)을 적용한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이 ‘팔방미인’으로 거듭난 듯했다.
|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 전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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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아우디 A7 PHEV를 타고 서울~경기 일대를 100㎞가량 주행했다. 이날 처음 본 A7 PHEV는 날렵한 쿠페형 세단의 외관으로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기본 적용해 우아함과 역동성이 동시에 느껴졌다. 옆에서 보면 차 후면으로 갈수록 루프라인이 매끈하게 내려앉은 모양이 인상적이다.
전면은 아우디의 ‘포링’ 엠블럼과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자리해 브랜드 디자인의 통일성을 강조했고, 후면부는 넓은 차폭을 강조한 스포티한 디자인을 갖췄다. 배터리를 별도로 충전해야 하는 PHEV답게 배터리 충전구도 달려있다.
|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 전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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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맛집’으로 불리는 아우디답게 전·후면부 램프도 인상적이다. 차 문을 열면 전면 램프가 화려하게 빛나며 웰컴 세레모니를 제공한다. 차 전면에 탑재한 ‘HD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밤에도 넓은 가시범위를 확보하며, 후면에는 직선으로 배치한 LED 램프와 순차 점멸식 방향 지시등을 적용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특징을 더한 A7 PHEV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국내에 출시된 A7 PHEV는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 단일 트림으로, 2.0ℓ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TFSI) 엔진에 전기 모터를 달았다. 최대 합산 출력은 367마력, 최대 합산 토크는 51.0㎏·m이며 7단 S트로닉 자동 변속기까지 탑재해 편안하면서도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운전석에서는 버츄얼 콕핏과 듀얼 터치 스크린의 MMI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넓은 터치스크린이 위아래로 배치된 데다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조작이 편리하다.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3D 사운드 시스템과 아우디 뮤직 인터페이스(AMI)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주행의 즐거움을 더했다.
|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 후면부 및 PHEV 충전구.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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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 충전구.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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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EV 답게 주행 모드는 △EV 모드 △배터리 홀드 모드 △하이브리드 모드 세 가지다. EV 모드는 전기 모터로만 차를 구동하는 방식으로 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설정된다. 가속 페달을 세게 밟기 전까지는 전기차처럼 고요하게 움직였다. 가속 초반에도 속도를 빠르게 높이며 전기차 같은 민첩함을 드러낸다. 다만 순수전기차 대비 배터리 용량이 낮은 탓에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복합 기준 47㎞로 길지 않고, EV 모드임에도 엔진이 자주 개입하는 점은 아쉬웠다.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는 전기 모터와 엔진이 상호작용해 연료 소비량을 낮췄다. 지능형 드라이브 시스템을 적용해 최대한 많은 구간을 전기 모터로 돌리기 때문에 연비도 높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5.7㎞/ℓ이며 실제 하이브리드 주행 시 연비가 14㎞/ℓ 안팎으로 사륜구동 차량임에도 준수하다.
일반 하이브리드와 달리 외부 충전이 필요한 PHEV라는 점은 고려할만한 사안이다. 실제로 배터리가 모두 소진된 상태로 주행을 해보니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오가는 PHEV의 강점을 즐기기에는 어려웠다. 다만 순수전기차 대비 충전 시간이 짧으니, 외부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면 A7 PHEV의 친환경 차로서의 가치를 누릴 수 있다. A7 PHEV의 24년식 상품성 개선 모델은 부가세 포함 1억280만원이다.
|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 실내. (사진=아우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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