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이 알려진 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를 사실상 확인하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해리슨 미국 부통령까지 비판 대열에 가세하면서 견제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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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해리스 부통령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에 “북러 동맹은 바람직하지 않다(ill-advised)”고 지적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북러 동맹에 이어 중국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는데 최근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새 지도를 공개한 것과 관련해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 판결을 언급하며 “그것은 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검사 출신인 해리스 부통령은 법과 원칙에 따른 처벌도 강조했다. 그는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해 “누구든 법을 어기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고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와 관련해서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매일 보고 상당한 시간을 같이 보낸다”며 “현명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모습을 본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