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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단가는 RPS(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 의무 이행비용과 배출권 거래비용을 제외한 전력거래액을 전력거래량으로 나눈 값으로 한국전력이 전력거래소로부터 전기를 구매하는 도매시장 가격을 의미한다. 따라서 평균 정산단가가 높을수록 한전의 전력 구입단가도 높아진다.
전력거래소의 평균 정산단가 추이를 보면 ㎾h당 지난 1월 162원, 2월 165원, 3월 170원 등으로 상승 추세였다가 4월 128원, 5월 118원으로 급락했다. 이후 6월 ㎾h당 126원으로 다시 올랐고 지난달에는 145.61원까지 올랐다.
문제는 한전이 전력거래소에서 사들이는 도매가가 높아질수록 한전의 전력 구입단가가 높아지고, 이는 한전의 전력 판매 마진율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한전은 지난 5·6월 두 달 연속으로 판매가가 구입가를 역전해 그간의 역마진 구조는 해소했지만, 아직 누적적자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난 11일 한전이 발표한 2분기 영업손실은 2조2724억원으로 9개 분기 연속 손실에 누적 적자가 47조원을 넘겼다.
상황이 이렇자 한전의 전력 판매단가에 영향을 미치는 4분기(10∼12월)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정부는 국민 부담을 고려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을 동결한 상황으로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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