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았는데"...'신림동 칼부림 범인 얼굴 공개' 확산

  • 등록 2023-07-22 오전 10:12:08

    수정 2023-07-22 오후 1:43:0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낮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조모(33) 씨의 얼굴과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고 있다.

22일 온라인에는 현장 목격자들이 촬영한 것을 보이는 영상과 사진이 퍼졌다.

일부 누리꾼은 ‘신림동 칼부림 사건 범인 얼굴 공개’라며 조 씨의 얼굴이 노출된 영상과 사진을 공유했다. 조 씨가 한 남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무분별하게 확산하면서, 이를 본 누리꾼들이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기도 했다.

사진=YTN 방송 캡처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전날 오후 2시 7분 신림동 지하철 인근 상가 골목 초입에서 한 남성을 흉기로 찌른 뒤, 골목 안으로 이동하며 약 3분간 행인 3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조 씨가 휘두른 흉기에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3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위독한 상태다.

현장 CCTV에는 검은 상의를 입은 조 씨가 길을 걷던 한 남성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흉기를 휘두르는 모습이 담겼다.

또 몸싸움 과정에서 넘어진 조 씨는 곧바로 일어나 앞쪽에서 걸어오던 또 다른 남성에게 달려들어 재차 흉기를 휘둘렀다.

이후 조 씨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유유히 거리를 걷다가 또 다른 남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끔찍한 장면을 목격한 행인들이 놀라 뛰어가는 모습도 보인다.

21일 오후 2시7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인근 칼부림 사건 범인이 도주하고 있는 장면이 녹화된 골목 CCTV 영상 캡처 (사진=뉴스1)
범행 직후 골목을 벗어난 조 씨는 인근 주차장에 서 있다가 경찰이 테이저건을 겨누자 맞은편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주저앉았다가 현행범 체포됐다.

조 씨는 체포 과정에서 “왜 나한테 이렇게… 열심히 살았는데도 안 되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폭행 등 전과 3범인 조 씨는 어린 시절부터 폭행 등 혐의로 법원 소년부로 14차례 송치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번 사건 피해자 4명과 모두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인천 주거지와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할머니 집을 오가며 생활한 조 씨는 범행 직전에도 할머니 집에 들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조 씨 주거지 두 곳을 수색하고 휴대전화 1대를 임의제출 받았다.

조 씨는 경찰의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조 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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