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위안화 약세 진정, 반기말 이월 수급 등 영향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은 1290원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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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4.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8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1.4원) 대비 5.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NDF 종가를 반영해 하락 출발한 뒤 역외 롱스탑(손절 매도) 등에 낙폭을 키우겠지만, 미 달러화 반등세와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비롯한 저가매수 유입에 그 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안정화 조치를 연이어 도입하면서 원화, 싱가포르 달러 등 아시아 통화 약세 분위기가 진정되는 모습으로, 이는 환율 하락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반기말 이후 외환시장에서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환율 상단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1300원 복귀를 이끌었던 역외 롱플레이(달러 매수)가 재료 소멸로 포지션을 정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달러 실수요 주체 대기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전날에도 역내에선 장중 저점에서 꾸준한 저가매수 물량이 소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오후 6시50분께 103.09를 기록하며 강보합권을 보이고 있다. 달러화는 유로화 약세에 소폭 상승하는 분위기다. 유로화는 독일 국채금리 하락이 약세 롱스탑 재료로 소화되며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미국 금융시장이 독립기념일 휴장으로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중국의 일부 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국이 클라우딩 서비스에 중국 기업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란 소식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