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6일
위메이드(112040)에 대해 위믹스 플랫폼에 신규 게임이 온보딩되는 속도가 목표보다 느리고,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 기여도를 고려하더라도 연간 적자를 피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으며,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 종가는 4만2200원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9% 감소한 1103억원, 영업손실은 244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며 “컨센서스 기준 영업손실 270억원에 부합했다”고 진단했다.
‘미르4’ 하향 안정화가 지속되고 ‘미르M’이 국내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롱화그룹과의 라이선스 계약 매출 인식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메인 스폰서로 참가했던 지스타 관련 비용이 인식됐으며, 인건비를 비롯한 기타 비용들의 증가세는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위믹스 플랫폼 매출은 거래 수수료 증가에 따라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며, 현재 온보딩 완료된 게임은 22종이다.
올해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매드엔진에서 개발하고 있는 ‘나이트크로우’가 3월 사전 예약, 4월 출시를 목표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작 ‘레전드오브이미르’는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위메이드플레이에서는 기존 ‘애니팡’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한 퍼즐뿐만 아니라 ‘코인마스터’류의 ‘애니팡 코인즈’까지 상반기 내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블록체인 소셜카지노 게임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고, NHN의 스포츠 베팅 게임도 준비 중이다.
다만 성과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위믹스 플랫폼에서의 글로벌 마케팅 효과는 여전히 긍정적이어서 초기 마케팅 비용을 큰 규모로 집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블록체인 게임 수가 전 세계적으로 많아짐에 따라 게임성으로 경쟁해야 하며, 올해 출시할 MMORPG 라인업과 캐주얼 신작들이 이미 출시된 작품들과 차별점이 있는지 추가적인 정보와 출시 후 성과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중 가장 높은 퀄리티의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는 의견은 유지한다”면서도 “적자 규모가 커진 만큼 턴어라운드 시점에 따른 투자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