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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3만3852.5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린 3857.63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9% 내린 1만983.78을 기록했다.
전날 시장을 강타했던 중국의 ‘제로 코로나’ 리스크는 다소 잠잠해졌다. 중국 당국이 ‘노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강화에 관한 통지’를 통해 노인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그나마 살아났기 때문이다. 중국은 백신 접종을 강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노인 접종률을 일반 성인 수준으로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권위주의 국가의 특성상 노인에 대한 접종 강제 조치로 읽힌다.
이날 시장을 더 짓누른 것은 파월 의장의 연설에 대한 긴장감이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매파 발언을 이어간 가운데 하루 앞으로 다가온 파월 의장의 언급에 이목이 쏠린 것이다.
시장은 특히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 당시의 충격에 맞먹는 매파 발언을 할지 긴장감 속에 지켜보고 있다. 파월 의장이 연설하는 브루킹스연구소 측은 “파월 의장은 경제, 인플레이션, 노동시장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월가는 그가 다시 한 번 강경 매파 언급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CNBC는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이런 발언들은 모두 파월 의장이 또 다른 잭슨홀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게 했다”고 전했다.
경제 지표는 대부분 부진했다. 컨퍼런드보드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00.2로 지난달 수정치(102.2)보다 낮았다. 7월 이후 최저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소비를 당긴 것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추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연말 쇼핑 기간을 적극 이용했다는 뜻이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4% 오른 배럴당 78.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