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KB증권은 3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하반기 낸드 사업에서 경쟁력 부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경쟁사 대비 수익성에 차별화가 부각되며 올해 영업이익은 5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2일 기준 6만1700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20% 이상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낸드 사업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익성 확보로 경쟁력이 부각되고, 아이폰 판매호조와 경쟁사 생산차질 영향으로 모바일 D램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애플 공급 점유율 확대가 이어지며 중화권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삼성전자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방산업의 수요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26조4000억원으로 추정돼 2022년 영업이익은 5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의 28%를 차지하는 낸드 부문은 하반기 20% 이상 가격이 하락해도 원가구조 개선효과로 영업이익률 20% 이상 유지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적자전환이 예상되는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연간 두 자릿수 낸드 원가 절감이 예상되는 가운데 128단 생산비중이 연초 45%에서 연말 75%로 확대되고, 평택 낸드의 생산라인 효율화로 낸드 원가 절감 폭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 공급 점유율 확대도 점쳐진다. 김 연구원은 “2022년 디스플레이(DP)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의 적자를 감안하면 올해 중소형 OLED 영업이익이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플렉서블 OLED 패널 특허보유로 고수익의 플렉서블 OLED 패널 출하비중이 5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에는 아이폰13에 이어 아이폰14에서도 프로 시리즈에 독과점적 공급구조를 확보하며 올해 아이폰 OELD 패널 공급점유율은 70%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