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하며 4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이어간 가운데 대신증권은 7일 한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을 종전 2.1%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에 비해 상승폭은 소폭 둔화되긴 했지만 3%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면서 “전월 대비로는 0.6%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으나 연초 제품 서비스 가격 조정에 따른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2월 2.7%에서 1월 3%로 확대됐는데 이는 공급측 요인에 집중됐던 물가 상승 압력이 최근 들어 더욱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 1월 중 유가가 다시 반등했으나 기저효과가 완화되면서 석유류 가격 기여도는 12월 0.9%포인트에서 1월 0.7%포인트로 축소됐다”고 부연했다.
반면 개인서비스 상승폭은 3개월 연속 확대되며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식자재 가격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연초 들어 최저 임금과 실손 보험료가 인상되면서 외식과 외식 외 기여도가 12월 1.06%포인트에서 1월 1.20%포인트로 확대됐다.
이어 “최근 유가 급등과 개인서비스, 공업제품 등 수요측 물가 상방 압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올해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6%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