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최근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단체 여행을 떠난 SNS 오픈채팅방 모임과 연관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여행을 간 사실을 숨겨 주변인들까지 연쇄감염시켰다.
|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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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천안시에 따르면 SNS 오픈채팅방을 통해 만난 13명이 최근 여행과 모임에 참석한 뒤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초 확진자 4명으로 시작한 이들은 가족과 지인 4명까지 감염시키며 총 17명의 확진자를 발생시켰다.
오픈채팅방은 여행관련 모임방었다. 이들은 지난 7월 말 서해안 해변과 8월 초 지역 식당과 계곡에서 단체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모임 뒤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자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오픈채팅을 통해 만나 여행을 간 것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모임 참가자 중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방역 당국에 모임 사실을 숨겼다.
이러한 가운데 1명이 해당 모임을 통해 여행을 간 사실을 진술했고 이에 오리무중이던 확진자들의 감염 연결고리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허나 이들이 당초 감염 사실을 숨기면서 가족과 지인 4명이 연쇄감염됐다.
이에 박상돈 천안 시장은 “지금은 4차 대유행 확산세 억제를 위한 중대한 시기”라며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는 등 역학조사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확진자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 등을 누락·은폐하거나 거짓 진술한 것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따른 과태료 처분 및 입원 치료비를 미지원하며 더불어 역학조사 비협조에 따른 확진자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경우엔 고발 조치와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한 행정조치까지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