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세계 최초 `롤러블 TV` 해외시장 본격 출시

‘LG 시그니처 올레드 R’ 미국 등 15개국 판매 시작
1대당 가격 1억원 선…국내 구미사업장서 생산
  • 등록 2021-04-03 오전 9:11:15

    수정 2021-04-03 오전 9:14:24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전자(066570)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두루말이형 롤러블(Rollable) TV를 해외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돌돌 말았다 펼 수 있는 형태인 롤러블 TV는 지난 2019년 CES에서 공개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모은 바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부터 자사 글로벌 홈페이지를 통해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의 해외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지역은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15개국이다.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사진=LG전자)
이 제품은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10월 처음 출시됐고 65인치 기준 출하가격이 1억원 수준이다. 첫 공개됐던 ‘CES 2019’에서 CES 혁신상과 공식 어워드 최고 TV상을 모두 수상했고, 지난해 ‘CES 2020’에서도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또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최고상(Best of the Best)과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최고상을 수상하며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모두 휩쓸었다.

이 제품은 시청할 때는 화면을 펼쳐주고 시청하지 않을 때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는다. 절제된 디자인을 토대로 전체 외관에는 리얼 알루미늄, 스피커에는 명품 패브릭 브랜드 ‘크바드라트(Kvadrat)’의 원단을 적용했다.

LG전자는 롤러블 TV의 가격이 1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제품인 점을 감안해 구매시 현지 법인 마케팅 담당자와 상담을 거치도록 했다. 수출되는 제품은 LG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전량 생산되고 품질 검사까지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이는 초고가 명품을 생산하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LG베스트샵(대치본점)과 롯데백화점(본점), 신세계백화점(강남점·센텀시티점), 현대백화점(여의도점·목동점), 롯데하이마트 잠실점 등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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