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포인트) 이번달 셋째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전주 대비 5.7%포인트 급등한 43.6%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1월 첫째주 35.5%로 취임 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더니 2주차 37.9%, 3주차 43.6%로 2주 연속 상승하며 40%선을 웃돌았다.
지난 18일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물론 ‘입양아동’ 관련한 문 대통령 발언이 논란을 부르긴 했지만, 지지율에 그동안 악재로 작용했던 사안들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입을 연 데 대해 국민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는 것이다.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입장과 이른바 ‘추윤 갈등’에 다시 한 번 유감의 뜻을 표한 것, 윤석열 검찰총장을 포용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국민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확산 일로이던 코로나19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인 것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지율도 덩달아 올랐다. 전주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32.9%를 기록하며 국민의힘(28.8%)을 역전했다. 지난해 11월 넷째주 이후 8주 만에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특히 부·울·경의 정당 지지율 변화가 특히 드라마틱했다. 이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8.4%포인트 급등한 34.5%로 국민의힘 지지율 29.9%(10.2%포인트↓)를 꺾었다. 민주당이 문 대통령 지지율 상승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가덕도 신공항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안에서 의견이 갈린 것도 부·울·경 민심에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