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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힉스 전 수석부차관의 국방부 부장관에 지명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중 갈등이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인 가운데 그간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적잖았다. 힉스의 부장관 지명은 전적으로 이런 우려를 고려한 인선이라는 게 미 언론의 분석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오스틴의 대중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를 안심시키기 위한 시그널”이라고 했다.
힉스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관련된 글을 자주 써왔다고 한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후 기고에서 “주한미군의 일방적인 감축은 (북·미) 협상 테이블에서 계속 배제돼야 한다”며 “중국·러시아의 잠재적 군사위협에 맞서는 이점을 줄이는 것”이라고 쓴 게 대표적이다. 힉스가 군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군에 대한 민간 감독 강화’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인선이라는 분석도 많다. 오스틴 지명자의 경우 ‘퇴역 후 7년’이 지나야 국방장관에 오를 수 있다는 현행법에 위반하는 의회로부터 관련 조항 면제를 받아야 하는 처지다. 이는 전역한 지 얼마 안 된 장성의 장관으로 올랐을 때 군에 대한 민간의 감독 기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