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이달 들어 ‘메디톡신’에 대해 올해 두 번째 품목허가 취소를 당한 메디톡스(086900)와, 미국 ITC 예비판정에서 패소라는 결과를 얻어 주춤하고 있는 대웅제약(069620) 등과 구별되는 흐름이다. 이들은 보톡스의 원료가 되는 균주의 출처를 놓고 갈등 중이다. 메디톡스는 자사의 균주와 제조 공정 등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대웅제약을 미국 ITC에 제소, 지난 7월 예비판결에서 승리했다. 다만 이로 인해 미국에서 제품 판로가 막힌 대웅제약의이 이의신청을 제기, 최종 판결은 오는 11월에 예정돼 있다. 당초 오는 11월 6일로 예정된 판결일은 19일로 2주가 늦춰진 상태다.
다만 이날에는 미국 ITC 산하 조직인 불공정수입조사국이 대웅제약의 이의 신청에 반대하고, 기존 판결을 지지하는 의견을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는 다시 한 번 희비가 갈렸다. 26일 메디톡스는 전 거래일 대비 6.77% 올라, 대웅제약은 8.11% 내려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로는 각각 36.5%, 32.7% 하락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휴젤은 이들의 경쟁이 이어지는 와중 추후 시장의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젤은 국산 톡신 중 최초로, 세계에서는 네 번째로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사례”라며 “지난 6월 품목허가를 획득한 글로벌 제약사 입센의 ‘디스포트’와 비슷한 시기에 정식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휴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2% 늘어난 71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내년에는 올해 대비 24.76% 증가한 886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