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해 서울 시내의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마다 소개한다. 코로나19로 공연계가 힘든 가운데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수칙 아래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
| 연극 ‘산난기’ 포스터(사진=극단 달팽이주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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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산난기’ (5월 15~24일 노을소극장 / 극단 달팽이주파수)
공사장의 소음과 모래분진이 방충망 사이로 넘실거리는 곳. 머지않아 철거를 앞둔 낡은 집에 한 소년이 둥지를 틀고 살고 있다. 어느 날 소녀가 한 마리 새처럼 소년의 둥지로 날아든다. 오갈 데 없는 소년과 소녀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곳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간다. 소녀는 소년에게 말하지 못하는 비밀이 있다. 소녀의 비밀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소년은 분노하고 반발하기 시작한다. 송천영이 극작을, 배우 겸 연출가인 이원재 극단 달팽이주파수 대표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 연극 ‘세자매’ 포스터(사진=뜻밖의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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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세 자매’ (5월 14일~6월 14일 뜻밖의 극장 / 뜻밖의 극장)
모스크바를 떠나 지루한 일상을 지내던 세 자매 올가, 마샤, 이리나와 이들의 형제 안드레이는 아버지의 기일이자 막내 이리나의 생일 날 모스크바에서 온 낯선 남자 베르쉬닌을 맞이한다. 1년 6개월 뒤, 안드레이는 나타샤라는 부인을 얻었고 아이까지 낳았다. 마샤와 베르쉬닌이 가까워진 사이 이리나는 원하던 대로 전신국에서 일하게 되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을 느낀다.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홉이 연출가 콘스탄틴 스타니슬라브스키의 요청으로 써서 1901년 초연한 희곡을 무대에 올린다.
| 연극 ‘오해’ 포스터(사진=연극집단 무공연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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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해’ (5월 16~24일 피카소소극장 1관 / 연극집단 무공연마)
어릴 때 가출을 한 남자가 20여 년 뒤 부자가 돼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남자의 어머니와 누이는 고향에서 여관을 경영하고 있다. 남자는 어머니와 누이를 기쁘게 해줄 꿈을 안고 왔지만 어머니는 아들을 알아보지 못한다. 장난삼아 방을 잡은 남자는 어머니에게 자신이 가진 돈을 내보이지만, 그날 밤 어머니와 누이는 남자를 망치로 때려죽이고 그가 가진 돈을 훔치고 만다. 알베르 까뮈가 1943년에 쓴 부조리극.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마하여 좋은 작품을 관객과 나누기 위해 2018년 9월 결성된 연극집단 무공연마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