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가격 4개월째 하락…서울 아파트 거래절벽 지속

  • 등록 2019-05-26 오전 9:48:59

    수정 2019-05-26 오전 9:48:59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전국 주택(아파트·단독·연립) 매매가격이 4개월째 내렸다. 서울은 대출 규제로 거래 소강상태가 계속되면서 아파트값이 계속 하락 중이다.

24일 KB부동산에 따르면 5월 전국 주택값은 0.07% 내리며 올 1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경기(-0.03%)와 인천(-0.08%)이 하락했고 서울(0.05%)은 상승했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는 대전(0.16%), 대구(0.07%), 광주(0.07%)는 전월 대비 올랐으며 울산(-0.48%)과 부산(-0.13%)은 내렸다.

서울은 단독과 연립주택값이 오르며 전월 대비 0.05% 상승했지만, 아파트만 놓고 보면 0.06% 하락했다. 강동구(-0.24%), 강남구(-0.09%), 송파구(-0.02%)뿐만 아니라 용산구(-0.23%), 양천구(-0.04%) 등 고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 내렸다.

강동구(-0.24%)는 대출규제와 과세 강화, 보유세 인상 등으로 시장 침체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대규모 단지 급매물 위주로만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을 뿐, 성내동, 천호동 일대 나홀로 단지 및 소규모 단지는 매수조차 찾기 어려운 상태이다. ‘래미안명일역솔베뉴’를 비롯해 올해 1만여가구의 대규모 입주물량이 대기 중으로 입주를 앞둔 매도자들이 기존 아파트 처분을 위해 저가로 매물을 내놓고 있어 매물이 증가 중이다.

용산구(-0.23%)는 거래 소강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한강로, 원효로 일대 10억원 이상 주상복합 단지 중심으로 소폭 조정된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매도자의 버티기가 계속돼 거래 가능한 매물이 적어 거래 숨통이 틔지 않고 있다.

경기(-0.03%)와 인천(-0.08%)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경기는 부천(0.39%), 성남 중원구(0.38%), 성남 수정구(0.22%), 안양 동안구(0.13%) 등은 상승한 반면, 안산 단원구(-0.22%), 수원 영통구(-0.21%), 평택(-0.20%), 파주(-0.18%), 성남 분당구(-0.18%) 등은 하락했다.

안산 단원구(-0.22%)는 지역 경기 부진으로 매매나 전세 수요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안산 공단 불황 장기화에 따라 공단 종사자 감소와 인근 화성시흥 등으로 인구 유출로 안산 인구가 감소해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6월 초지동에 4000여가구 대규모 입주 물량이 대기 중으로 수요 대비 공급 과다에 따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원 영통구(-0.21%)는 ‘망포 아이파크캐슬’ 1, 2 단지 2900여가구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대기 매물이 쌓여가고 있다. 간간이 실수요자만 움직일 뿐 투자 수요의 움직임이 없어 거래가 한산하며 인접한 동탄신도시 입주 물량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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