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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가계의 주택 심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문재인 정부이 집값을 억제하면서 가계의 주택 관련 심리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달 대비 4포인트 하락한 91이었다. 관련 통계를 편제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현재와 비교한 1년 뒤 주택가격에 대한 가계 인식을 설문한 결과다. 기준점 100을 상회하면 현재보다 1년 뒤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다.
아울러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5로 기준값 100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보다는 0.6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 10월(99.2) 이후 4개월째 100을 밑돌고 있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다. 기준값을 100으로 해 그보다 크면 가계의 경제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은은 지난 10~17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한은 관계자는 “CCSI가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장기평균에 미치지 못 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경제 비관론이 조금 약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 대비 0.1%포인트 내린 2.3%로 조사됐다. 2008년 7월 관련 통계가 편제된 이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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