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하강 본격화…GS·대우건설 등 호평 `왜?`

해외건설 손실 대부분 반영+주택사업 우수한 이익 창출
3개 신용평가사, GS건설 '긍정적' 등급전망
한신평, 대우건설 ABS 와치리스트 하향검토 `해제`
  • 등록 2018-09-25 오전 7:00:00

    수정 2018-09-25 오전 7:00:00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주택경기 하강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의 9.19 부동산 대책이후 서울 등 집값 급등세가 다소 주춤해진 상태다. 이가운데 해외건설 사업 부실로 수년간 몸살을 앓던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등에 대해 신용평가사의 부정적 시각이 걷히는 모양새다.

실제 GS건설은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나란히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현재 GS건설 등급은 ‘A-’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20일에 GS건설 기업신용등급을 A- 긍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

안희준 한신평 연구원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4052억원(영업이익률 11%)를 창출한 건축(주택)부문은 부동산 경기위축 우려에도 상당기간 양호한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며 “남은 현안 현장의 준공승인 과정이나 추가 원가조정에 따라 일부 손실이 발생해도 주택사업의 우수한 이익창출로 보완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월 한신평의 와치리스트 하향검토 대상에 포함됐으나 6월말 장기등급이 소멸되면서 기업 신용도에 연계된 자산유동화증권(ABS)에만 ‘하향검토 대상’ 꼬리표가 유효했다.

그러나 한신평은 지난 20일 와치리스트 하향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신평은 ”해외사업 관리 능력 신뢰성 저하, 해외 프로젝트 손실 관련 불확실성 확대, 재무융통성 약화 가능성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축소된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택/건설 부문 호조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주요 서울 수도권 위주의 사업장을 가진 대형 건설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실제 GS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1위 ‘자이’를 내세워 서울 강남 등 주요 재건축 사업을 맡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푸르지오 써밋’으로 주요 지역에 사업을 진행중이다.

한신평은 ”대우건설의 경우 국내 주택/건축 사업에서 우수한 수익성이 유지돼 중단기적 안정적 수익구조와 원활한 현금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규제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했지만 6월말 기준 GS건설의 주택 수주잔고가 약 24조원이고 이중 재개발·재건축 비중이 75%에 달해 대응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한기평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 등 주요 16개 건설사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 마이너스(-) 0.8%에서 올 상반기 7.1%로 크게 개선됐다. 순차입금은 같은기간 14조1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류종하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주택경기 하락에 건설사들의 본원적 경쟁력이 드러날 것“이라며 ”상위 건설사의 신용도는 안정적 혹은 긍정적이나 중견건설사에 대한 모니터링은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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