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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051900)에 따르면 더페이스샵과 코카콜라 협업 제품이 출시 50여일간 30만개 팔렸다. 더페이스샵은 코카콜라 특유의 강렬한 빨간색 로고 등을 화장품 패키지에 적용했다.
이처럼 식음료 브랜드와 화장품, 패션업계가 손을 잡은 사례는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오감을 자극하는 식음료 브랜드가 브랜드에 새로운 느낌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도 전혀 다른 느낌의 브랜드가 협업한 제품에 흥미를 느낀다.
아모레퍼시픽(090430) 목욕 용품 브랜드 해피바스는 롯데제과 대표 아이스크림 ‘죠스바’와 ‘스크류바’ ‘수박바’를 활용한 협업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우리가 어릴 때부터 맡던 아이스크림 향과 성분이 담겼다. 마치 우리가 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착각에 빠지게 해준다. 또 캐릭터로 재구성한 개성 있는 아이스크림 패키지를 활용했다.
패션업계도 빙과류와 협업한 독특한 제품을 선보였다.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하슬러’는 지난달 해태제과 ‘부라보콘’과 ‘부라보(Bravo)! 올리비아하슬러’ 협업 제품을 출시했다. 여름을 앞두고 인기 빙과류와 협업해 기존의 현대적인 캐주얼 감성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다. 형지는 이번 협업이 신규 고객에게 브랜드를 알릴 기회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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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이달 초 출시한 ‘마블 그래픽 티셔츠’는 마블 캐릭터인 아이언맨부터 헐크, 스파이더맨 등을 담았다. 이 제품은 마블을 주제로 열린 세계적인 티셔츠 디자인 콘테스트 ‘2018 UTGP’ 수상작이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캐릭터 ‘카카오프렌즈’도 수많은 브랜드와 협업했다. 더페이스샵은 이달 초 ‘카카오프렌즈’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더페이스샵이 주로 협업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는 분홍색 복숭아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어피치’였다. 어피치 쿠션 팩트와 목욕용품 등 총 16개 협업 제품이 출시됐다.
유니클로는 이달 중순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한 그래픽 티셔츠 ‘카카오프렌즈 UT’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스트리트 프렌즈’를 주제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언 △무지 △어피치 △프로도 등이 그려져 있다. 주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개성 있는 포즈와 표정으로 자전거와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
패션·화장품 업계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전혀 다른 업계와 손을 잡는다고 진단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패션업계에서 브랜드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서로 다른 업종 간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협업 움직임이 활발하다”라며 “소비자가 선호하는 캐릭터나 익숙한 제품과 협업을 진행하는 건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