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결산 ①] 평화올림픽 “평창, 평화의 빛 밝히는 촛불”

靑 평창올림픽 성과 결산 자료 공개
“北 참가로 안전 우려 불식하고 성공적 올림픽 개최”
  • 등록 2018-02-26 오전 6:00:00

    수정 2018-02-26 오전 6:00:00

[평창=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대한민국 선수단이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입장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안방에서 30년 만에 열린 올림픽인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으며 17개의 메달은 2010년 밴쿠버 대회(금 6·은 6·동 2)를 훨씬 뛰어넘는 한국의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이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16일간의 열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평창올림픽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평화올림픽’이었다. 불과 수 개월 전만 해도 북한의 참가가 불투명한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 올림픽 참가를 보이콧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던 점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청와대는 평창올림픽 성과 결산 자료를 통해 “북한 참가는 그 자체로 평화 올림픽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참가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한 것은 물론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개최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림픽 개최국으로 유엔에서 ‘올림픽 휴전 결의’ 채택을 주도하는 한편 기회가 있을 때마다 ‘평화올림픽 구상’을 적극 제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평화의 위기 앞에서 평창이 평화의 빛을 밝히는 촛불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게 대표적이다. 당시는 북한의 핵실험은 물론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 여파로 올림픽 안전개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남북단일팀에 대한 국제여론도 호의적이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1월 24일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관련, “남북 공동입장은 세계를 향한 강력한 평화 메시지”라고 말했다. 프란체스코 교황은 지난 7일 남북단일팀과 관련, “남북한 대표단이 한반도기 아래서 단일팀을 결성한 것은 세계 평화의 희망을 안겨주는 일”이라면서 “전통적인 올림픽 휴전의 의미가 올해는 각별해졌다”고 평가했다. 안젤라 루기에로 IOC 선수위원장은 11일 “남북 단일팀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라가도록 사람들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관계의 진전도 주목을 받았다. 김여정·김영남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방남 이후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평양 방문과 남북정상회담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개막식 참석 △평창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경기 응원 △삼지연관현악단 서울공연 관람 등을 남북화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아울러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 주요국의 정상급 인사와의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과 북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을 국제사회에 확산시킨 점도 주요 성과다. 문 대통령은 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26개국 정상급 외빈 중 14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오·만찬 또는 회담을 개최했다.

해외정상들의 평가도 호의적이었다. 독일 프랑크 발터 슈타인 마이어 대통령은 8일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통일에 대한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하고 작은 것들을 많이 발전시켜 장벽을 느슨하게 해야 한다”며 “이산가족과 상호방문 같은 인도주의적 차원의 교류를 더 넓혀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트비아 라이몬즈 베요니스 대통령은 13일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으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자리 잡았다”며 “북한의 김여정 제1부부장이 특사로 찾아온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북한이 전 세계를 향해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올림픽 참가 협의 과정에서의 북한의 협력적이고 적극적인 태도 실현 등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인 남과 북이 상호 대화와 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한반도 문제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는데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과 폭넓은 지지를 획득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굳건한 한미동맹과 긴밀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반 방안 모색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