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 반사된 햇볕, 여름 바닷가 자외선의 4배

평창 올림픽, 피부 건강 챙기며 관람하는 법
  • 등록 2018-02-15 오전 6:32:03

    수정 2018-02-15 오전 6:32:0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16일간 열전에 돌입했다.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평창을 찾고 있는데 문제는 대부분의 경기들이 야외에서 펼쳐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추위를 막기 위한 준비는 철저하다. 하지만 정작 피부에는 신경을 안 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 눈에 반사된 햇볕, 여름 바닷가 자외선의 4배

동계올림픽 종목은 설상경기 7개, 빙상 5개, 슬라이딩 3개로 총 15개 종목과 102개의 세부종목으로 진행된다. 이중 컬링이나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쇼트트랙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야외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때문에 야외 경기 관람객들은 저체온증이나 동창 및 동상 등을 예방하기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한용품으로 감싸곤 한다. 하지만 피부 건강도 따로 챙겨야 한다.

눈이 많은 야외 경기장은 차가운 바람과 강한 자외선은 물론 공기가 건조해 피부에 큰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얀 눈에 반사된 햇볕은 여름 바닷가보다도 자외선이 4배(모래사장의 햇빛 반사율 5∼20%, 눈이나 얼음판의 햇빛 반사율 85∼90%)나 강하다. 이처럼 강력한 자외선은 기미나 주근깨 등 다양한 색소질환 및 노화를 일으킬 수 있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올림픽 경기 관람 시 가장 필요한 아이템은 바로 자외선 차단제다. 겨울철 활동 시에는 SPF50 이상, PA+++ 이상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SPF지수와 더불어 PA지수가 포함된 제품을 택해야 색소질환 관리가 가능하다.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원장은 “경기 관람 한 시간 전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발랐다면 경기장에서 수시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고 수분 공급을 해줘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분공급, 관람 후 꼼꼼한 세안

당연한 말이겠지만 피부관리에 있어 탄탄한 보습은 기본이다. 보습을 제대로 해야 찬바람과 낮은 온도의 경기장에서 수분 증발을 막아줄 수 있다. 보습은 경기 관람 전 후 모두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세안 후 고보습제품을 넉넉히 바르는 게 중요하며 특히 쉽게 건조해지는 입술이나 볼, 눈가는 여러 번 덧바르는 수고가 필요하다.

아울러 일교차가 크고, 아직 대기 중 습도가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피부건조증으로 인해 가려움을 느끼기 쉽다. 따라서 충분히 물을 마시거나 과일을 자주 먹어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성인이라면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

최광호 원장은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고, 노폐물 배출을 도와 피부트러블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경기 관람 후 관리도 중요하다. 집에 돌아오면 메이크업을 깨끗이 지우고, 피부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마사지크림을 바르고 피부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 혈액순환을 돕는 것도 방법이다. 혈액순환이 원활하면 피부세포의 활력이 높아지고, 신진대사가 왕성해진다. 아울러 잠들기 전 얼굴에 보습력이 뛰어난 수분 크림을 듬뿍 발라주면 다음날 아침 평소보다 한 층 더 촉촉해진 피부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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